달러 환율 1400원선 근접하자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늘려

권순완 기자 2024. 6. 22. 0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과 500억 달러로 증액
美 환율관찰국에 한국 또 제외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공단과 맺은 외환 스와프(맞교환)의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선에 육박하자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과 350억달러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시행해왔는데, 1년여 만에 한도를 늘린 것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40조~50조원씩 늘어나는 기금 적립금의 40%가량을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달러가 새로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모두 외환 시장에서 조달하게 되면 달러 가치가 더 오르고 원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외환 스와프를 활용하면 필요한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빌려 쓸 수 있다.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장중 두 달 만의 최고치인 1393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이 줄어들며 전날보다 3.6원 오른 138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한국이 올 상반기에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됐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은 매년 상·하반기에 주요 교역국 20국을 대상으로 환율 정책의 투명성을 평가해 관찰 대상국을 지정한다. 한국은 2016년 상반기 이후 7년여 동안 줄곧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되다가 작년 하반기에 제외된 데 이어 이번까지 2번 연속으로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