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노빠꾸’ 성희롱 논란 사과 “편집 못 한 제작진 불찰”

서형우 기자 2024. 6. 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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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노빠꾸 탁재훈’ 문제의 장면. 방송 화면 캡처


걸그룹 시그니처 지원에게 ‘AV 데뷔’를 권유하는 오구라 유나의 발언을 편집 없이 내보낸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이 결국 고개 숙였다.

지난 20일 ‘노빠꾸 탁재훈’ 채널에는 논란의 장면과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어떠한 변명도 없이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이슈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며 새로 엠씨로 합류한 지원 씨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원 본인과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고 또 녹화 현장에서 MC인 탁재훈이 만류했으나 현장의 재미만을 위해 편집 과정에서 탁재훈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게 편집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빠꾸 탁재훈’ 제작진은 “노빠꾸의 콘셉트로 남성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으나,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채널이 성장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노빠꾸 탁재훈’ 문제의 장면.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9일 ‘노빠꾸 탁재훈’ 문제의 장면.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9일 ‘노빠꾸 탁재훈’ 문제의 장면. 방송 화면 캡처


한편 탁재훈이 메인 MC로 있는 ‘노빠꾸 탁재훈’은 지난 2022년 첫 방송을 뗀 뒤 매운맛 ‘노빠꾸’ 토크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게스트로 출연한 남규리에게 “트렌스젠더같다”라고 말하거나 스타강사 이지영에겐 “남자 좋아하게 생겼다”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등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이 많아 자중해야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19일 방송에는 일본의 AV 배우 오구라 유나가 출연해 걸그룹 시그니처 지원에게 AV 데뷔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오구라 유나는 지원에게 “진짜 톱 배우(AV)가 될 수 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 ‘노빠꾸 탁재훈’ 전문.

안녕하세요. 노빠꾸 탁재훈 제작진입니다.

먼저 지난 <다나카 & 오구라유나> 편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시청자분들에게

어떠한 변명도 없이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립니다.

이번 이슈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며,

시청자분들이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새롭게 엠씨로 합류한 지원 씨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하여 이에 제작진은 지원 씨 본인과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녹화 현장에서, 지원 씨에게 질문한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탁재훈 씨는 만류하였으나 현장의 재미만을 위해 편집 과정에서 탁재훈 씨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게 편집이 된 점에 대해서도 탁재훈 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빠꾸의 콘셉트로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으나,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채널이 성장함에 따라 저희의 불찰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깊게 인지를 못 한 점 또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모든 제작진이 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에서 더욱 면밀히 신경 쓰도록 하고,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도 ‘노빠꾸 탁재훈’의 재미로써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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