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치욕의 기록’, 그곳을 향해 가는 세이부

윤은용 기자 2024. 6. 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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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선발 이마이 타츠야. 세이부 라이온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벌써 시즌 4번째 5연패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치욕의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세이부는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에이스 이마이 타츠야가 8이닝을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하고 쓰라린 완투패를 당했다.

이로써 세이부는 5연패에 빠졌다. 시즌 4번째 5연패로,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1점도 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세이부의 시즌 성적은 19승45패가 됐다. 승률은 0.297이다. 이대로 가면 시즌 100패 페이스다. 그야말로 치욕이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시즌 100패를 당한 팀은 딱 한 팀이 있었다. 1961년 긴테쓰 버펄로스(현 오릭스)가 그 주인공으로 당시 긴테쓰는 140경기에서 36승1무10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승률이 고작 0.259에 불과했다.

세이부의 팀 최다패 기록은 니시테쓰 시절이던 1971년 84패(38승8무)다. 승률이 0.311이었다. 현재 세이부의 페이스는 84패를 넘어 팀 역대 최다패 기록은 물론, 2005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퍼시픽리그 최다패 기록(38승1무97패·승률 0.281)과 63년 만의 100패 기록을 전부 소환할 수 있다.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많은 23번의 우승, 그리고 재팬시리즈 우승도 13번이나 차지한 퍼시픽리그의 명문 구단인 세이부는 2008년 재팬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우승한 것을 마지막으로 재팬시리즈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5위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지며 그야말로 ‘명가의 몰락’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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