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해외파' 이우진 "이탈리아 리그 누빌게요"
[앵커]
한국 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유럽 무대로 직행한 선수가 있습니다.
올 시즌 세계 최고 리그인 이탈리아 프로 데뷔를 앞둔 이우진 선수를 박수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2005년생, 키 195cm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은 지난해 세계 3대 리그인 이탈리아 프로배구팀에 입단했습니다.
청소년 대표팀으로 19세 이하 세계배구선수권에 출전했다가 영입 제안을 받는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곧장 유럽 무대에 진출한 건 이우진이 처음.
구단은 올해 19살이 돼 정식 출전이 가능해진 이우진을 우선 '교체 선수'로 활용하다 다음 시즌 '주전 선수' 기용 가능성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이우진 / 이탈리아 몬차> "'나도 내년에는 드디어 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이탈리아 선수들보다 키가 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수비 부분이나 리시브에서 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이탈리아행에 도움을 준 선배 김연경의 조언을 따라 팀에 녹아드는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우진 / 이탈리아 몬차> "(김연경 선배가) 선수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말을 많이 해보라고 했어요. 가기 전에 집에서 뭐라 할지 영어로 한마디씩 딱 생각해서 가서 뭐 어제 뭐 했냐 이런 거 물어보면서… what did you eat?"
같은 팀이던 일본 국가대표 다카하시 란과 밀라노 소속 이시카와 유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켜보며 작은 꿈도 생겼습니다.
<이우진 / 이탈리아 몬차> "경기할 때마다 일본 팬들이 한 무조건 한 5명씩은 오고 밀라노랑 하면 거의 체육관이 일본인으로 꽉 찰 정도로 많이 오시거든요. 나중에 제가 경기할 때도 한국 팬분들이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꼭 보이고 싶다는 이우진. 팬들과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 당찹니다.
<이우진 / 이탈리아 몬차 소속> "이탈리아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파이팅!"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홍종원]
#이우진 #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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