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마주한 이종섭·박정훈…증언 엇갈리며 충돌
[앵커]
청문회에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포함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10명이 한 자리에서 마주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수사 외압'은 없었다며 대통령 연루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박 전 수사단장은 'VIP 격노'를 분명히 들었다며 맞섰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 사망 사건 이후 청문회라는 공개석상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이종섭 전 장관과 박정훈 대령은 '외압'의 존재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박 대령은 장관 결재까지 마친 수사 보고가 하루 만에 'VIP 격노설'로 뒤집혔다며 임성근 사단장이 결국 혐의자에서 빠진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훈 /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서 이 모든 것이 꼬이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고 지금 현재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이첩 보류 지시는 적법했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연루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애초에 사단장을 빼고 경찰에 이첩했단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세간에는 (임성근)사단장을 빼고 이첩했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전 장관은 사건 회수 당일 윤 대통령과 실제 통화한 건 세 번이 아닌 두 번이라면서도, 정작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건 이유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실제는 두 번이다 이 말씀을 드리고자 했던 겁니다. 왜냐하면 와이파이가 불량해서 전화가 끊어져서…(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간의) 대화 내용을 일일이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VIP 격노설' 의혹의 당사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대북 안보 상황을 이유로 청문회장에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박 대령이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를 직접 들었다고 재차 증언 했지만, 김 사령관은 공수처에 피의자로 관련된 수사를 받고 있어 답변드릴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핵심 당사자들의 엇갈린 증언에 앞으로 공수처가 내 놓을 수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입법청문회 #박정훈 #이종섭 #수사외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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