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도 단전...기록적 폭염에 전력 공급 비상

유투권 2024. 6. 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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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이 펄펄 끓으면서 전력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늘어나는 냉방용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차질을 빚는 나라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많은 국가에서 올여름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시달리는 중동의 쿠웨이트가 순환 단전에 들어갔습니다.

3개월 단기계약을 맺고 오만과 카타르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지만,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선 정전이 잦아지면서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한 달째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남아시아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구제 금융까지 받을 정도로 경제난이 심각한 파키스탄에선 대도시에서도 정전이 일상화됐습니다.

[파키스탄 라호르 상인 : 전기 때문에 음식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전이 일어나면 많은 음식물 재고를 폐기해야 합니다.]

이웃한 인도 북부지역은 하루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전기를 끌어와 버티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베트남은 애플의 협력업체인 폭스콘 공장에 전력 소비량을 30% 줄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발전소들은 2억 톤에 가까운 석탄을 비축해놨습니다.

[리차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 : 주민과 주요 분야의 전력 수요를 잘 충족시키기 위해 전력 수요 측면을 정밀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발전 목적의 수입을 늘리면서 액화천연가스, LNG 가격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수력 발전에 크게 의존하는 에콰도르와 멕시코 등은 이상 고온과 함께 찾아온 최악의 가뭄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도 안심할 수는 없어서 인공지능 산업에 들어가는 전력 수요까지 겹쳐 올여름 지역에 따라 순환 정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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