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못받는다...미 "우크라에 패트리엇 몰아준다"
[앵커]
미국이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몰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미 구매계약을 한 나라들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당분간 받을 수 없게 된 건데, 우리나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에 공격이 집중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추가 방공 능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루마니아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자국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패트리엇 체계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기로 한 루마니아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이는 강력한 조치로 이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입니다.]
미국은 아예 자국에서 생산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 전량을 우크라이나에 몰아주기로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미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계획된 대외군수판매, 특히 패트리엇과 및 나삼(NASAM) 미사일의 납품 우선순위를 우크라이나로 변경하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조치 대상에서 타이완은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미사일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국가들의 대기 시간은 길어집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국가에 포함된다고 의회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022년 5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 최신 버전 추가 확보와 기존 발사대 개량을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6년간 7천5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도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 계약을 맺고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일과 폴란드, 루마니아도 미국에 주문을 한 뒤 아직 패트리엇 체계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조치의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에 통보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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