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은 “국방비서관, 경북경찰청에서 전화 올 거라 알려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해병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관한 국방부와 경찰 간 협의를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누구의 지시로 경북경찰청에 전화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의 질의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고 전화를 걸었더니 경북경찰청이라고 했다"며 "(임 비서관이)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것이라는 말을 해줘서 부재중 전화가 경북경찰청일 것으로 예상하고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기훈 “경찰청과 통화한 바 없다”…이시원, 잇단 답변 거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해병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관한 국방부와 경찰 간 협의를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유 관리관은 다만 “전화가 올 것이라는 안내만 들었다”면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화 내용 등을 지시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경북경찰청 쪽에서)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며 회수할 것인지 물었고, 내 판단으로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고 판단해 회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통화할 때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이) 회의 석상에 같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단장이 증거물로 회수 가능하다고 해 그러면 후속 조치는 검찰단에서 알아서 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임 전 비서관은 유 관리관에게 전화하기 직전인 오후 1시25분쯤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아 4분51초간 통화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임 전 비서관, 유 관리관, 경북경찰청 관계자 간 통화가 순차적으로 진행된 셈이다. 이를 놓고 임 전 비서관이 국방부의 경찰 이첩 자료 회수를 사전에 조율하거나 최소한 미리 보고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비서관은 경찰청에 기록 반환을 지시했느냐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 질의에 “답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의원들의 잇따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임 전 비서관은 같은 내용의 전 의원 질의에 “경찰청과 통화한 바 없다”고 답했다.
유 관리관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재검토할 때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본부에서 법무관리관실에 의견 제시를 요청해 답변을 드렸다”며 “검토 의견은 장관께 한번 보고하고 그다음에 조사본부가 얘기했을 때 한 번 더 (제시했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