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판정 불만 폭발… '비디오 판독 기준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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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57) 감독이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의 퇴장을 당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김 감독은 KBO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현장 심판보다 판독 센터의 판정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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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난 6월 1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오스틴 딘의 삼진 상황에서 발생한 송구 방해 판정이 4심 합의 끝에 번복되자 이에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또한 6월 20일 수원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는 8회 1사 1루 상황에서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동혁이 kt 2루수 신본기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에 격분해 또다시 퇴장당했다.
특히 김동혁의 수비 방해 판정은 현장 심판이 처음에는 수비 방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비디오 판독 후 판정이 번복되어 논란이 되었다. 판독 센터는 김동혁이 슬라이딩하면서 무릎을 드는 행동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9회초 홈런 2개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끝내기 폭투로 6-7로 패배했다. 다음날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의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여전히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판독 센터에서 판정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2루에서 송구를 막는 게 아니라 땅볼이 워낙 빨리 가서 슬라이딩한 것인데, 어떻게 저걸 수비 방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웬만하면 판정에 항의하러 나가지 않으려 했지만, 이번 판정은 말도 안 되는 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수비 방해 인정 여부는 고의성에 달려 있다.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최초에 수비 방해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현장 심판들이 이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비디오 판독 후 번복된 것은 판독 센터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김 감독은 "현장 심판들은 본인들이 정확하게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판독 센터에서 뒤집었다. 심판들도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판독 센터의 판정만을 믿고 현장 심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 현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KBO도 현장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런 부분도 명확하게 현장 심판의 의견을 듣고 답을 내려야 한다. 어떻게 판독 센터의 판정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으며 현 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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