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6일만의 세이브’ 조상우 “이제 맨 뒤로 왔구나..블론세이브 최소화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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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가 966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겨울 전역한 조상우는 올시즌 팀에 복귀했지만 마무리 투수를 맡지 못했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치른 조상우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컨디션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했고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조상우는 "그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며 "경기를 매듭짓고 나서의 분위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승리 후 모여서 하는 세리머니도 잊어버려서 쳐다보면서 따라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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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조상우가 966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6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5-2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8회 2아웃 위기 상황에 등판한 조상우는 아웃카운트 4개를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전역 후 첫 세이브. 2021년 10월 이후 966일만에 1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겨울 전역한 조상우는 올시즌 팀에 복귀했지만 마무리 투수를 맡지 못했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치른 조상우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컨디션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했고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문성현, 주승우 등이 먼저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이 선수들의 부진으로 최근에야 조상우에게 마무리 투수 기회가 다시 왔다.
조상우는 "그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며 "경기를 매듭짓고 나서의 분위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승리 후 모여서 하는 세리머니도 잊어버려서 쳐다보면서 따라했다"고 웃었다. 조상우는 "점수차가 3점이 있어서 그래도 편하게 던졌다. 야수들이 점수를 더 내준 만큼 지키려고 열심히 던졌다"고 돌아봤다.
위기도 있었다. 9회초 이정훈에게 2루타, 황성빈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홍원기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조상우를 격려했다. 조상우는 "감독님이 마운드에 오셔서 '상우야 오랜만이다' 하시더라. 마음을 편하게 풀어주려고 오신 것 같다"고 웃었다. 홍원기 감독의 방문 후 조상우는 고승민을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승민의 타구도 애매했다.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애매하게 뜬공을 좌익수 도슨이 호수비로 겨우 잡아냈다. 조상우는 "타구가 떠서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재현이 형을 보러 가고있는데 갑자기 도슨이 슬라이딩을 하더라"며 "애매한 곳으로 갔는데 도슨이 멋있게 잡아줬다. 고맙다"고 웃었다.
조상우는 "사실 몇 회에 나가느냐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마무리를 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 이제 맨 뒤로 갔구나' 하는 생각 정도였다"며 "그래도 마무리가 몸관리를 하고 몸을 풀고 하는 것은 가장 편하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편하게 준비하고 시작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등판 상황과 이닝이 거의 정해져있는 마무리 투수는 불펜 투수 중에서는 가장 '규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보직이다.
조상우는 "시즌 초반에는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밸런스를 빨리 찾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도 원래 가지고 있는 구위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신 것 같다. 그래서 적응 기간을 주신 것 같다"며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만큼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앞에서 던지며 적응했고 괜찮아져서 마무리로 다시 보내주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 다시 마무리 투수가 된 조상우는 "블론세이브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블론 없이 가는 것이 목표다"며 "이제 팀원들도 다들 잘하고 있다. 팀도 안정화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는 더 높은 순위에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조상우)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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