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풍류를 품다…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KBS 광주][앵커]
조선시대 풍류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도자기입니다.
도자기와 풍류를 다양한 관점에서 폭넓게 조명하는 특별전이 개막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반적인 연적보다 확연히 큰 청화백자.
윗면에는 용 한 마리가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장식됐고, 8개 옆면에는 중국 후난성 동정호 주변 풍광이 그려져 있습니다.
누각이 있는 강에서 뱃놀이를 하는 모습을 그린 '동정추월도'입니다.
테두리가 위로 올라온 형태가 특징인 전접시.
백자 바닥에는 푸른 빛깔 글씨가 새겨졌습니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 '기다리는 술은 오지 않고'의 일부입니다.
모두 조선시대 백자들로, 도자기에 그려진 풍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김희정/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도자기는 여러가지 기능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 오시면 풍류와 관련된 도자기 또는 풍류를 품고 있는 도자기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 개막한 '도자기, 풍류를 품다' 특별전.
풍류를 담아낸 도자기 작품은 물론, 조선시대 선비들이 도자기와 함께 즐겼던 누각과 정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그림까지 작품 196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의 누정 유적 7곳에서 발굴된 도자기들도 한꺼번에 전시됐습니다.
[이애령/국립광주박물관장 : "가사문학을 꽃피웠던 무등산 일대의 정자들과 그 터에서 실제로 발굴된 당시 사용했던 도자기들, 조선시대 도자기에 담겨 있는 옛 그림을 통해서 옛 분들이 꿈꿨던 이상적인 풍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와 풍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 22일까지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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