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였는데...여기서 뭐해?! 퍼거슨이 사랑했던 공격수, 테니스 선수로 '새출발'

장하준 기자 2024. 6.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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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근황이다.

이탈리아판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디에고 포를란은 테니스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ITF 마스터스 투어 45세 이상 부문 대회에 참가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때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던 포를란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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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선수로 새 삶을 시작한 포를란 ⓒ스카이 이탈리아
▲ 선수 시절의 포를란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예상치 못한 근황이다.

이탈리아판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디에고 포를란은 테니스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ITF 마스터스 투어 45세 이상 부문 대회에 참가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때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던 포를란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우루과이 국적의 스트라이커인 포를란은 현역 시절 최전방뿐만 아니라 공격을 지휘하는 플레이 메이커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준수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바탕으로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포를란은 1998년 아르헨티나의 인디펜디엔테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어서 2002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당시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은 포를란을 강력히 원했다. 하지만 그는 퍼거슨 경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하며 ‘먹튀’로 전락했다.

▲ 자블라니 마스터라 불리던 포를란

결국 2004년 포를란은 스페인의 비야레알로 향했다. 그는 잉글랜드 리그보다 스페인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비야레알 마지막 시즌에 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이후 포를란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리고 포를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전을 차지하며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더불어 포를란은 클럽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그의 최고 진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드러났다. 당시 FIFA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 공인구인 자블라니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자블라니는 반발력이 심한 공인구로 평가받으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포를란은 거의 유일하게 이 공을 완벽하게 다룬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득점들을 꽂아 넣었고, 결국 포를란은 남아공 월드컵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제 포를란은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탄탄대로를 달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난 후,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다. 한순간에 그저 그런 공격수로 전락한 포를란은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뒤, 인터밀란과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 우루과이의 페냐롤, 인도의 뭄바이 시티, 홍콩의 킷치를 거친 뒤 2018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페냐롤과 아테나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21년 아테나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특별한 커리어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 테니스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테니스 선수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디에고 포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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