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게임노트] ‘몸 날려봤지만’ 손호영 연속 안타 30G에서 마침표…키움, 롯데 5-2로 꺾고 2연승

최민우 기자 2024. 6. 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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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30경기에서 끝이 났다.

키움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의 시즌전적은 29승 43패가 됐다. 올 시즌 롯데와 상대전적에서도 7승 3패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헤이수스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8승(4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로니 도슨이 4타수 3안타 1득점, 송성문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반면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부진이 아쉬웠다. 6이닝 7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연패에 빠진 롯데의 시즌전적은 30승 2무 40패가 됐다.

키움은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우익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로 진용을 갖췄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1회말 상대 선발 박세웅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도슨이 우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이 3루 땅볼로 잡혔으나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김재현이 2타점 우전 안타를 쳐 점수차를 벌렸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5회말 한 걸음 더 도망갔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도슨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혜성이 3루 땅볼로 잡혔지만 송성문이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더 뽑았다.

롯데도 반격했다. 8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볼넷, 고승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레이예스가 2루 땅볼로 잡혔으나 윤동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진 ⓒ곽혜미 기자

키움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의 2루 내야 안타 ,원성준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용규가 삼진으로 잡혔지만, 원성준이 도루를 성공했다. 김재현이 삼진으로 잡혔으나 대타 김태진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조상우가 9회말 이정훈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황성빈에게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 손호영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30경기에서 끝이 났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손호영은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함께 연속 안타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손호영은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던진 초구 133km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공은 높게 떠올라 우측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우익수 이용규가 재빨리 따라가 포구해내며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손호영은 엔마누엘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러다 9구 접전 끝에 볼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잡혔다. 손호영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헤이수스의 초구 111km짜리 커브에 배트를 냈다. 하지만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손호영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암타를 치지 못했다. 손호영은 무사 1,3루 때 바뀐 투수 김성민의 4구째 136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공은 느리게 2루수 방면으로 굴러갔고, 손호영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먼저 도착한 탓에 아웃되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봤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정태의 기록에 도전했던 손호영. 하지만 단 한 경기 차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정태는 1999년 5월 5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6월 9일 두산전까지 3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손호영은 단 한 경기 부족한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장 견기 연속 안타 기록은 2004년 박종호의 39경기다. 박종호는 현대 소속이던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안타를 기록하기 시작해 삼성 이적 후인 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까지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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