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독서량은 느는데…전북 학생들은 책 안 읽어
[KBS 전주] [앵커]
우리나라 학생들의 독서량은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전북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독서 교육이 강조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 전북 교육 현실은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한 초등학교 도서관.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저마다 읽고 싶은 책을 찾아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김요한/초등학교 2학년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전북지역 7백여 개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은 크고작은 도서관을 갖추고 있지만, 학생들의 독서량은 갈수록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국민 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북지역 학생들의 한 해 독서량은 25.7권으로 두 해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종이책 독서량은 14.3권으로 25.5%, 5권 가량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학생들의 독서량은 36권으로 2권 가까이 늘어 상반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학생들의 독서량이 줄게 되면 문해력이 떨어지고 어휘 다양성과 인문학적 소양 등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
전북교육청은 사서 교사 등 관련 인력 160여 명을 충원하는 등 독서 문화 확대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나화영/전북교육청 문예체건강과 장학관 : "추천 도서 선정과 책 읽는 학교 문화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고 책 꾸러미 사업과 독서 토론 운영 학교를 지원하고…."]
SNS와 온라인 동영상 등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매체가 넘쳐나는 시대.
유독 독서량이 줄고 있는 전북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교 교육과 정책 강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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