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운송노조 24일 파업 예고
[KBS 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 레미콘 트럭 기사들이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24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운송 단가를 현실화해달라는 레미콘 운송노조와 무리한 인상 요구라며 레미콘 회사측이 맞서고 있는건데, 파업 여파로 인한 건설업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전남지역 레미콘 차량의 운송단가는 회당 6만 3천 5백 원.
해마다 노조와 레미콘 회사간 협상으로 운송단가를 결정하는데, 광주와 전남 나주지역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4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측은 대전과 세종, 부산, 경남의 경우 올해 7만 2~3천원에 각각 단가 협상을 마쳤지만, 지역 레미콘 회사들은 7만원에도 못 미치는 안을 제시했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호용/한국노총 레미콘운송조합 광주전남지부장 : "제조사가 힘들다고해서 (지난해에도) 타지역보다 2천 원 가량 싸게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협의회에서는 (올해 6천 원 인상 외에) 더는 안된다고 못을 박아버리고, 대화의 창구를 협의회 측에서 닫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레미콘 제조사들은 6천 원 인상안은 건설협회의 4천 원 인상안에 지역 업체들이 2천 원을 추가 부담하는 구조라며 인상폭을 더 늘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연/광주전남 레미콘사장단협의회 회장 : "골재 같은 게 지속적으로 인상이 돼서 전부 오버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인상안을)제시한 겁니다. 더 달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국노총 소속 운송기사 6백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지역 레미콘 공급의 70%가 끊기는 상황.
당장 건설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광희/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 "(건설)업체들 입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고 입주 시기를 맞춰야하는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걱정입니다)."]
다만, 노조와 제조사측 모두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서 주말 막판 협상이 파업 돌입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야, 법사위·과방위 단독 청문회 개최…여, 강력 반발
- ‘축선’ 가로막은 대전차 방벽 위성으로 확인
-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155㎜ 포탄 지원할까?
- [단독] KAI 직원들 경찰 조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 더 잦아진 n차 폭우…“장마의 시대는 끝났다”
- 판매 폭증 ‘무니코틴’ 전자담배…‘유사 니코틴’ 검출
- 지진 옥외대피장소 가봤더니…차량으로 ‘가득’ 잠금 장치로 ‘꽁꽁’ [현장K]
- 운전면허 시험 도중 ‘쿵’…직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 “다 죽는다 생각했죠”…‘비행기 납치’ 실존 인물들 재회
- 꿈 많던 19살 청년 노동자의 죽음…사망 원인 ‘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