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국산 둔갑" 伊 자동차업체 DR에 89억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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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자국 자동차업체 DR오토모빌스에 대해 원산지 표시 규정 위반 혐의로 600만유로(약 8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이날 "DR오토모빌스가 DR과 EVO 브랜드로 판매한 자동차는 국산으로 표시됐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라며 "이탈리아에서는 간단한 조립과 마감 작업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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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자국 자동차업체 DR오토모빌스에 대해 원산지 표시 규정 위반 혐의로 600만유로(약 8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이날 "DR오토모빌스가 DR과 EVO 브랜드로 판매한 자동차는 국산으로 표시됐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라며 "이탈리아에서는 간단한 조립과 마감 작업만 했다"고 말했다.
AGCM은 DR오토모빌스가 이러한 기만적 관행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R오토모빌스는 자사 차량이 100% 국내산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며 AGCM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DR오토모빌스는 중국 체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장화이자동차(JAC)에서 생산한 저렴한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 이탈리아에서 조립·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최근 원산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중부 리보르노 항구에서 모로코산 피아트 초소형 전기차 토폴리노 134대가 원산지 규정 위반으로 경찰에 압수된 바 있다.
문손잡이 옆에 부착된 자그마한 이탈리아 국기 스티커가 문제가 됐다. 피아트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이후 차량에서 이탈리아 국기를 제거했다.
지난 4월에는 스텔란티스 산하의 또 다른 이탈리아 브랜드인 알파 로메오가 이탈리아 당국의 압력에 따라 폴란드에서 생산된 신형 모델 '밀라노'를 '주니어'로 개명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은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원산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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