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전래 200년에 ‘감자 선진국’…기후 변화는 도전

정면구 2024. 6.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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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 귀한 먹거리였던 감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지 올해로 2백 년이 됐습니다.

그 사이 국내 씨감자 생산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젠 오히려 원산지인 남미로까지 수출하게 됐는데요.

그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도전 과제를 정면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중반, 감자 수확 현장입니다.

크기별로 골라낸 감자를 볏짚 가마니에 옮겨 담습니다.

쌀이 부족했던 시절, 감자를 주식으로 삼자는 사회 운동이 진행됐고, 경제 사정이 나아진 1980년대에도 감자 먹기가 장려됐습니다.

[KBS 촬영 영상/1983년 :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자) 간식을 드십시다."]

남미가 원산지인 감자가 전해진 건 1824년 조선 순조 때,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지난 200년 동안 구황작물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권혁기/대한민국 감자 명인 : "지속 가능한 농업이 과연 뭘까. 굳이 우리가 먹을거리를 찾는다면 감자보다 더 중요한 작목이 없다고…."]

1961년부터 씨감자 기술을 연구한 우리나라, 이제는 이른바 'K-감자' 시스템을 감자의 고향, 남미로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씨감자를 땅에 심지 않고, 양분이 든 물을 안개처럼 뿌려 키우는 '수경 재배 기술'이 핵심입니다.

[조지홍/고령지농업연구소 소장 : "(수입하던 씨감자를) 지금은 완전 자급할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갖다가 감자 원산지인 에콰도르라든가 이런 데까지 수출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 기온 상승은 저온성 작물인 감자 재배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감자 생산량도 2005년 89만 톤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여서, 더위에 강한 신품종 개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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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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