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식물에서 미래 식량자원으로…감자 전래 200년
[앵커]
올해는 감자가 전래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오늘이 '감자의 날'로 지정됐는데요.
감자의 역사와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춘분에 심어 수확을 앞둔 햇감자입니다.
석 달 만에 튼실하게 자라 아이 주먹만큼 커졌습니다.
땅 속에 있던 덩이줄기가 아이들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감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영양 식품이기도 합니다.
[예쯰/경기도 수원시 : "아이가 카레, 감자볶음 요리 좋아해서 거의 2주마다 하는 거 같아요."]
감자가 우리 밥상에 오르기 시작한 건 꼭 200년 전.
올해 처음으로 하지인 6월 21일이 '감자의 날'로 지정되면서, 감자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해보는 전시가 함께 열렸습니다.
감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생산량이 많아 식량난을 해결하는 구황작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60년대부터 꾸준히 개량돼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해졌고, 생산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과 기능을 가진 감자가 개발됐습니다.
[류정민/국립농업박물관 학예사 :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기능성 제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되면서 기능성 감자 개발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시대별로 감자 품종 개발의 목표가 달랐다는 것을 확인하시면서 전시를 관람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도 올해부터 국제 감자의 날을 지정하며 감자를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온도가 상승하면 생산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온난화로부터 감자를 지켜내기 위한 연구 개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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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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