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경력으로 낙찰”…거제 진로교육센터 ‘잡음’
[KBS 창원] [앵커]
지역 청소년을 위한 거제 진료교육지원센터가 위탁 운영업체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허위 경력을 내세운 업체가 위탁 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인데요.
거제시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설계를 돕는 거제시 진로교육지원센터입니다.
거제시는 지난해 말, 이 센터와 영어마을을 함께 운영할 업체 2곳을 입찰을 통해 선정했습니다.
진로교육으로 매출 4억 5천여만 원을 올린 업체 등 2곳이 새 위탁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거제시로부터 3년 동안 20여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거제시는 해당 업체와 돌연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진로교육지원센터 운영을 맡기로 한 업체가 경력 일부를 허위로 부풀린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거제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역교육지원청에 진로교육시설로 등록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 안내판에는 노인 관련 시설로 나옵니다.
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업체는 거제시가 해당 업체의 경력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민원을 수차례 무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입찰 참가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무조건 거제시는 '(입찰 과정이) 공정하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했는데, 저희가 경찰에 고소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이 업체에 대해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해당 업체는 경찰 수사에 이미 성실히 임했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대표/변호사 : "경력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가 위탁을 받게 되면 서비스의 질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청소년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제시는 뒤늦게 기존 위탁 업체와 계약을 임시 연장하고, 새 위탁 업체를 찾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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