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대기 10개월’ 아토피 치유마을, 대규모 확장
[KBS 대전][앵커]
지역이 마주한 소멸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은 인삼의 본고장, 금산은 아토피 치유마을을 지역부흥의 해결책으로 꼽고 있습니다.
청정 환경에 지은 아토피 치유마을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평균 10달이 걸릴 정도로 입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껸과 율동을 따라하며 활기차게 움직이는 아이들.
금산군 군북면 서대산 자락에 있는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입니다.
이 마을은 2010년 황톳집 35 동을 시작으로 아토피와 천식이 있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족들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와 엄마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 등 타지에서 온 가족들입니다.
주소 이전과 함께 2년 주기의 임대 계약을 맺는데 임대료가 한 달에 15만 원으로 저렴하고 주거 만족도가 높아 정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정/서울 이주민/8년 거주 : "대단지가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만약에 그렇게 됐을 때 조건 범위가 조금 넓어지면 저희한테는 더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고, 만약에 끝내 없으면 이 근처에 뭐 시골집, 이런 거라도 지금 염두하고 있어요."]
특히, 바로 옆에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학습 공백 없이 치유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평균 10개월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입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배수정/대전 이주민/12년 거주 : "제가 처음에 왔을 때 저는 민박에서 1년을 거주했어요. 대기를 한 1년 정도 했어요."]
한때 인구 12만 명을 넘었지만 현재 5만 명 붕괴 직전인 금산군은 아토피 치유마을을 대폭 확장해 지역부흥의 디딤돌로 삼을 계획입니다.
지역소멸 대응기금과 지역활력타운 공모 사업비 등으로 2030년까지 205동의 주거단지 조성에 나섰습니다.
[박범인/금산군수 : "초등학교까지만 여기서 교육을 받는 시스템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아토피 학생들을 위한 중학교까지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인삼과 청정한 자연환경, 아토피 치유 등 건강을 지역 부흥의 핵심가치로 채택한 금산군이 위기를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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