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시작”…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대책 시급

박준우 2024. 6.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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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고령의 고등학교에서 같은 학교 친구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사건은 이미 중학교 때 발생했는데, 당시 교사가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동급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딥페이크' 사건,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1년 전, 가해자들이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사건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당시 가해 학생이 누군가의 딥페이크 사진으로 음란 행위하는 걸 피해자들이 목격해 교내 상담교실에 신고했지만, 학생부장이 이를 무마했다는 겁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중학교 때 선생님이 대처를 좀 잘해주셨으면 이렇게까지 많은 피해 학생이 안 나왔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거든요."]

피해 학부모는 교육청에 사건 은폐 의혹으로 감사를 신청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당시 학생부장은 딥페이크 사진인 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학생부장/음성변조 : "(음란 행위로) 부끄러워가지고 수치심에 자살하려는 그 내용을 우리가 파악하고 있었지, 다른 내용은 우리가 전혀 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교육당국의 낮은 경각심을 지적합니다.

교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은 연간 1시간에 불과합니다.

[김예민/대구여성회 대표 : "교육청 같은 경우에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예 그냥 까놓고 전수조사하셔야 돼요. 그게 지역 사회의 경각심, 종을 울리는 하나의 액션이 되는 거죠."]

날로 진화해 학교 안으로까지 침투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철저한 예방과 사후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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