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전용 주차장?…영덕교육지원청 세금 낭비 논란
[KBS 대구] [앵커]
영덕 교육지원청이 최근 건립한 차고지를 놓고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교육장 등 간부 공무원 차를 세우는 용도로 사용됐다는 게 직원들 주장인데, 교육지원청은 민원용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덕교육지원청 건물 뒤편에 지난달 말 완공된 3칸 규모의 새 차고지,
일반 주차장 공간보다 넓고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셔터도 설치됐습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직원들이 흡연실로 쓰던 컨테이너가 있었는데요.
그 컨테이너를 철거하고 새로 차고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차고에 교육장과 교육지원과장의 개인 차량이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직원들은 혈세를 들여 개인 차고지를 만들었다며 반발합니다.
[영덕교육지원청 직원/음성변조 : "교육 발전에 쓰여도 모자란 1억이 넘는 예산을 고위직이나 간부 개인 주차장 예산으로 집행하는 자체가 이해할 수 없고…."]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은 공사 기간 누수 등의 하자가 발견돼 추가 공사를 진행했고, 이때 교육장과 과장 차량을 잠깐 주차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상원/영덕교육지원청 행정지원담당 : "교육장님이 한 번씩은 댄 건 맞아요. 민원인 스티커 붙이고는 그 다음부턴 이거는 민원인용이니까 하고 대시지는 않았고요."]
하지만 이미 청사 안에 관용차 전용 차고가 있고, 민원인 전용 주차장도 있는데 별도의 차고를 지은 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덕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청사 뒤편은) 직원들이 업무 시간 전에 다 주차를 하는 공간이죠. 민원인들은 거기에 평상시에는 주차를 할 공간이 없습니다."]
영덕교육지원청은 2년 전에도 학교 축구부 휴게실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8백만 원 더 지급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돼 주의조치를 받았습니다.
세금 낭비 논란이 일고 있는 이번 차고지 공사에는 예산 1억 3천만 원이 사용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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