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개최도시로 잠정 결정
[KBS 대구] [앵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관광의 우수성 측면에서 경주시를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사실상 경주로 결정됐습니다.
어제 열린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 최종 회의에서, 위원 17명 중 13명이 경주를 건의하기로 의결한 겁니다.
선정위는, 경주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도심과 떨어진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통제할 수 있어, 각국 정상 경호가 쉽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후보지 3곳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몽룡/APEC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장 : "우리 경주시가 조금 의기소침한 면이 있었는데, 지방자치단체로서의 포용적 가치를 내세움으로써 선정위원단의 설득력을 얻어냈다고 생각하고..."]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이 모이는 회의로, 경제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열립니다.
전 세계 정상과 각료, 언론인 등 6천여 명이 경주를 방문하면서, 1조 5천억 원 상당의 경제 유발효과도 예상됩니다.
[김성학/경주시 부시장 : "바로 지원단을 꾸려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을 꼼꼼히 챙기는데, 우선 조례를 만들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지금부터 준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선정위원회 건의안은 오는 27일 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는 가운데, 경주시와 경북도는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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