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유치 탈락…오영훈 “아쉽지만 제주 도약 자양분 될 것”
[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전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제주가 한 단계 도약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제주 홀대론 등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교부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를 열고 경주시를 최종 후보도시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도는 2005년에는 경쟁도시 부산에 밀린데 이어 20년 만에 재도전한 APEC 유치전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들게 됐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최적의 정상회의 여건을 앞세워 APEC 유치에 나섰던 제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입니다."]
제주도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2020년부터 APEC 제주 유치 추진 준비단을 꾸리고 도전해왔습니다.
여섯 번의 정상회의 개최 경험과 풍부한 회의·숙박시설, 천혜의 문화자연 환경은 제주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경쟁도시 경주에 패하면서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만 1조 5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 APEC 정상회의 유치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함께 유치 경쟁에 나섰다 탈락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공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외교부가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운 것과 달리,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제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대한민국의 빛나는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반면 APEC 제주유치 범도민추진위는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의 평가 기준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도민 사회의 의구심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APEC 개최지 선정 배경에 정치적 야합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가 해명하고, 제주를 홀대하는 국정으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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