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수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상설 감사장 설치

정재훈 2024. 6. 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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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서천군 공무원이 서천군수의 부인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상설감사장을 설치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위원회는 공무원 비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서천군청에 상설감사장을 설치했습니다.

서천군 소속 팀장급 공무원이 김기웅 서천군수의 부인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해당 팀장이 지난달 일본 여행에서 명품가방을 구매해 전달했다는 주장을 토대로 출입국 기록과 환전, 신용카드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웅/서천군수 : "제가 만약에 우리 부인이 그랬다면 책임을 지겠습니다. ((공무원과) 배우자와의 관계는?) 전혀 없고요. 저는 우리 집사람이 와서 얘기하는 건 들어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와 함께 김 군수가 자신이 소유한 이른바 '통나무집'으로 공무원들을 불러내 사적 모임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 이외 업무 지시와 함께 군수 개인의 홍보영상이 상영됐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김기웅/서천군수 : "선거법에 걸릴까 봐 그냥 밥도 먹고 와라. 그렇게 굉장히 조심히 해서 만난 건데 참 일이 이렇게 됐네요. (그 자리에서 음주도 있었다고요?) 음주는 아주 경미하게, 소주를 먹지 않고 와인 한 두잔 정도."]

또, 지난달 김 군수와 서천군 고위 공직자들이 골프를 친 뒤 건설업자로부터 양주와 식사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양주를 다시 돌려줬고, 업자가 낸 식사비용도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준/충남도 감사위원회 공직감찰팀장 :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저희가 약 3주 정도 감사를 하고, 추가되는 사안이 나오면 감사를 연장해서 명백하게 감사할 예정입니다."]

감사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법 위반 행위가 밝혀질 경우 부의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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