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덮친 열대성 폭풍·폭염…“화석연료로 더 심화”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도 이상 기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풍이 동시에 강타하면서 역대급 기온과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화석연료 사용으로 폭염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집 앞을 쓸고 내려갑니다.
강풍과 함께 쏟아지는 비로 도로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주민 : "(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확실히 더 심각하게 내렸어요. 좀 더 대비했어야 했습니다."]
올해 첫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북미에 상륙하며 미국 동남부와 멕시코 동북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틀 사이 내린 비가 6월 평균 강우량의 3배에 달했습니다.
같은 시각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에서는 약 1억 명이 불볕 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캐나다와 가까운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은 이례적으로 35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메인주 지역은 약 9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고온에 철로 이상을 우려해 지하철 열차가 서행했고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며 한때 동북부를 잇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로렌 휴/열차 이용 승객 : "기차가 멈춰서 한두 시간 동안 에어컨도 없이 선로에 갇혀 있었습니다."]
6월 폭염은 강한 고기압 세력이 뜨거운 공기를 지상과 가까운 곳에 가두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한 기후변화 연구단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 같은 북미 대륙의 폭염이 심화됐다며 안정적인 전력망과 폭염경보 시스템 등이 취약계층에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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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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