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래 이끌 좌완 영건의 맞대결… '선배' 윤영철, '8사사구' 황준서 압승[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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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 윤영철(20)과 황준서(18)가 데뷔 첫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윤영철, 한화는 황준서였다.
윤영철의 맞상대인 황준서는 올해 데뷔한 고졸 신인이다.
황준서 역시 윤영철과 마찬가지로 고교 시절 넘버원 좌완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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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 윤영철(20)과 황준서(18)가 데뷔 첫 맞대결을 가졌다. 결과는 '선배' 윤영철의 압승이었다.
KIA는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윤영철, 한화는 황준서였다. 윤영철은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데뷔시즌인 지난해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KIA의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윤영철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승3패 평균자책점 4.38로 2년 연속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윤영철의 맞상대인 황준서는 올해 데뷔한 고졸 신인이다. 그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황준서 역시 윤영철과 마찬가지로 고교 시절 넘버원 좌완으로 꼽혔다. 시즌 초반 김민우의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날 경기 전까지 2승6패 평균자책점 4.3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고교 무대를 지배했던 두 좌완의 맞대결은 윤영철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윤영철은 1회부터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한화 타선은 윤영철 특유의 능구렁이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윤영철은 2회초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이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며 순항을 이어갔다.
윤영철은 6회초 1사 후 이원석 볼넷, 장진혁 타석 때 나온 2루수 박민의 실책, 안치홍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타자는 4번타자 노시환. 윤영철은 노시환에게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윤영철은 6이닝 3실점(비자책)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본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반면 황준서는 1회부터 고전했다. 2사 후 제구가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헌납했다. 이우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1회에만 투구수 30개를 넘길 정도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황준서의 수난은 2회에도 이어졌다. 1사 후 김태군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박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박찬호, 소크라테스에 연속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도영에게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줘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황준서는 3회말 1사 후 이우성과 이창진에게 또 한번 볼넷을 헌납했다. 한화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황준서는 장시환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1이닝 1실점 1피안타 8사사구 2탈삼진. 기록에서 드러나듯 황준서 스스로 자멸한 경기였다.
'선배' 윤영철은 이날 자신이 왜 프로 1년차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는지를 보여줬다. 반면 '후배' 황준서는 자신의 투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 두 좌완 영건의 첫 맞대결은 싱겁게 마무리됐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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