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파전’
[앵커]
다음달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이렇게 모두 4명이 나설 전망입니다.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되는 대표 선출 규칙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복잡한 셈법 속에서 당권 경쟁은 시작됐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나 의원은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제2의 연판장 사건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나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며 연판장을 돌린 일을 말하는데,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 팔거나 또는 제2의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나로 되어서 미래를 위해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마 보고를 드렸다고 밝히면서 앞서 제시한 이른바 '당정 일체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 "대통령께는 전화상으로 구두 보고를 드린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역시 다른 주자들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말씀으로 의례적인 덕담을 듣는 수준이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의 신뢰 속에서 쓴소리도 하는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원희룡) 두 분은 민주당과 싸워서 졌다…. (저는)누구보다도 대통령과의 신뢰 속에서 할 말 다 한다…."]
여기에 오늘(21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밝히면서 4파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세 사람은 일요일인 오는 23일 국회 내 같은 장소에서 차례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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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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