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세번째 군사분계선 침범…김여정 또다시 오물풍선 살포 시사
[앵커]
북한 군이 어제(20일) 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벌써 3번째인데 동일한 행태가 반복되면서 북한 군 의도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핑계 대면서 오물풍선 살포를 시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1시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병사 여러 명이 군사분계선을 20미터 가량 넘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은 지난 9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북한군 병사들은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자,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합참은 북한군들이 수풀을 헤치며 작업하다 길을 잃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수풀 제거와 지뢰 매설, 방벽 건설 등 다양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어젯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형 풍선 20개에 전단 30만 장 등을 담아 북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전단 살포 사실이 보도되자 북한은 담화를 내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국경 부근에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4차례 살포했고, 또 전단이 넘어오면 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한 만큼 또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설 거로 우려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의 오물 풍선이 다시 한번 날아오고 거기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는 순간에 아마도 북한은 다음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군 당국은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 9일 하루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는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 시 어느 정도 수위로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야, 법사위·과방위 단독 청문회 개최…여, 강력 반발
- ‘축선’ 가로막은 대전차 방벽 위성으로 확인
- 지진 옥외대피장소 가봤더니…차량으로 ‘가득’ 잠금 장치로 ‘꽁꽁’ [현장K]
- [단독] KAI 직원들 경찰 조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 더 잦아진 n차 폭우…“장마의 시대는 끝났다”
- 판매 폭증 ‘무니코틴’ 전자담배…‘유사 니코틴’ 검출
- 새벽 음주차량에 자전거 탄 60대 참변…정면 충돌까지
- 운전면허 시험 도중 ‘쿵’…직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 “다 죽는다 생각했죠”…‘비행기 납치’ 실존 인물들 재회
- 감자 전래 200년에 ‘감자 선진국’…기후 변화는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