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살상무기 지원하면 큰 실수”…북한에 무기 공급 가능성도
[앵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직후, 푸틴 대통령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거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북러조약에 따라 북한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개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한다면 러시아도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투 지역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러시아도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북러 조약은 침공이 있을 때만 군사 지원을 적용한다며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는 한국엔 안보 우려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데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동급의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한 맥락에서입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초정밀 무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는 북한과의 합의를 감안할 때 이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달한 다음에는 아무 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 접경 지역 등이 공격받는 상황이 '침공'으로 간주되냐는 질문엔 그에 "가깝다"고 보고 "추가 분석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이 러시아와 서방 대결의 최전선이 되면서 북러 간 조약이 우크라이나전을 격화시키는 것은 물론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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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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