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흔들린 롯데 박세웅, 그래도 6회까지 선발 투수 임무 완료…2경기 연속 6이닝 4실점[스경X현장]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경기 초반 흔들림을 이겨내고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박세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4볼넷 5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인 15일 LG전에서 6이닝 4실점 했던 박세웅은 이날도 퀄리티스타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모처럼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KIA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작성한 이후 5경기 만이다.
1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낼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로니 도슨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박세웅은 김혜성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 송성문에게도 볼넷을 내준 박세웅은 최주환을 삼진 아웃으로 잘 잡아놓고 다시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빼앗겼다. 이어 김재현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아 3점으로 내줬다.
그러나 2회부터는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 1사 후 이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도슨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그의 홈인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에는 김재현과 11구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재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장재영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하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내야수 수비들도 박세웅에게 힘을 실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주형을 땅볼로 유도했고 유격수 박승욱이 잘 잡았지만 이주형의 발이 더 빨랐다. 이어 도슨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박세웅은 김혜성을 땅볼로 유도했고 정훈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 2루로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그러나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3루주자 이주형의 홈인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을 다시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90개.
6회는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이용규-김재현-이재상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7회부터는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박세웅의 이날 최고 구속은 150㎞였다. 직구(38개0, 커브(21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7개), 포크볼(6개) 등 103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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