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얼차려 사망' 사건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이상현 2024. 6. 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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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12사단에서 규정에 어긋난 군기훈련을 지시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구속됐습니다.

이날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고 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에서 베이지색 모자를 쓴 여성이 경찰과 함께 내립니다.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중대장입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중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대장> "(혐의 인정하십니까? 유족한테는 연락 왜 하셨나요? 훈련병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십니까? 규정 위반된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규정에도 없는 얼차려 왜 주신 겁니까?) …"

마찬가지로 법원에 출석한 부중대장은 짧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부중대장> "(중대장 지시에 따라서 같이 얼차려 지시를 내린 겁니까?) 죄송합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 사흘 만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을 찾았습니다.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건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영장 심사를 진행한 춘천지방법원은 3시간 만에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춘천지검 부부장 검사와 관련 전문 지식이 있는 검사를 심사에 참여시켰다고 이례적으로 밝혀 영장 발부에 적극 개입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심사에 앞서 춘천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법원을 찾아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한진 / 강원도 춘천시>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구속돼서 철저한 조사를 받아서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게 됐고요."

경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12사단 #훈련병 #중대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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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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