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냈다는 기분 外
개인의 고뇌와 반성
과학문학의 경이로움
청소년에게 용기와 희망을
피할 수 없는 ‘우연한 불행’
「202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장민·박선영·정현수·존벅·최우준 지음 | 허블 펴냄
「202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은 한국 SF 문학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섯편의 수상작을 담았다. 장민, 박선영, 정현수, 존벅, 최우준 작가의 작품들이 독창적인 상상력과 깊이 있는 서사를 자랑한다. 장민의 「우리의 손이 닿는 거리」는 기계 슈트를 입고 우주를 개척하는 신인류의 이야기다. 이 책은 과학문학의 경이로움을 전달하며, 신예 작가들의 참신한 시선을 통해 미래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냈다는 기분」
이장근 지음 | 쉬는시간 펴냄
이장근 시인의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냈다는 기분」은 청소년을 위한 시집이다. 승부보다 무승부를 지키는 일의 기쁨을 노래한다. 이 시집은 성장과 도전을 말하며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섬세하게 표현한 일상 속 작은 성취와 기쁨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준다.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진솔한 감정이 담긴 이 작품은 청소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어른이 된 독자들도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웃었다」
강수경 지음 | 문학의전당 펴냄
강수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래서 오늘은 웃었다」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과 깊은 내면을 진솔하게 담았다. 이 시집은 개인의 고뇌와 반성, 사회적 아픔을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한다. 이태원 참사 같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시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수경 시인은 시를 통해 세상과의 불화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여정을 선사한다.
「달아공원에 달아는 없고」
이달균 지음 | 가히 펴냄
이달균 시인의 10번째 시집 「달아공원에 달아는 없고」는 깊이 있는 자기 성찰과 치열한 고민의 결과다. 시집은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를 시적으로 표현하며, 서정과 리얼리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달균 시인은 시조로 시대의 다양한 증상을 압축하고 없는 것으로부터 있는 것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덧없는 삶의 내면을 천착한다. 시인은 팬데믹을 겪으며 느낀 고통과 사회적 이슈를 시어로 승화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우연한 불행」
프란츠 카프카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우연한 불행」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과 초단편 소설 55편을 담았다. 카프카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우울과 불안, 허무와 고독의 금언은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독자들의 마음을 헤집는다. 이 책은 결코 대비하거나 피할 수 없는 '우연한 불행' 앞에서 길 잃은 독자에게 필요하다. 독일 피셔 출판사에서 구성한 이 짧은 비유담들은 현대문학의 암호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은 카프카의 문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인류」
하종오 지음 | 삶창 펴냄
하종오 시인의 「노인류」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노인을 '노 인류老-人類'와 '노인 류老人-類'라는 이중적 표현으로 사용하며, 고령화 사회의 특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다. 시집은 도시와 시골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노인의 지혜와 고독,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하종오 시인은 리얼리즘적 시각으로 사회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하며 노년의 삶을 진솔하게 그린다.
「과거에 붙잡힌 사람을 위한 책」
아리엘 슈워츠 지음|수오서재 펴냄
복합 트라우마 장애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종합 안내서다. 만성적 우울, 불안, 무력감, 부정적 자아상 등 트라우마의 증상을 이해하는 이론적 통찰을 제공한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이 자가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이 책 안에 가득하다. 복합 트라우마 분야의 선구적인 치료자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쉽게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고통으로부터 안전한 치유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강인욱 지음|김영사 펴냄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고고학을 소개하는 데 앞장서왔던 강인욱 교수가 이번에는 고고학의 진짜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간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은 일반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고고학 개론서이자 가장 친절한 안내서다. 고고학을 잘 몰랐던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내용과 전문 용어는 최대한 자제했다. 유물과 유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나는 오늘도 버섯을 관찰합니다」
헤르트얀 루버르스 지음|판퍼블리싱 펴냄
아스팔트 도로를 뚫고 올라오는 먹물버섯부터 개미를 좀비로 만드는 곰팡이까지, 책장을 한장씩 넘길 때마다 놀라우면서도 새로운 버섯의 지식이 펼쳐진다. 설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과 함께 곳곳에 유머를 숨겨둬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 책은 버섯과 곰팡이가 모든 지구 생명체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려준다. 자연을 지키려면 무지와 무관심을 극복해야 한다고 믿는 작가가 위트 있게 써내려간 버섯 설명서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더스쿠프 기자
lmw@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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