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판정, 결국 폭발한 감독…요즘 프로야구 왜 이래?

오선민 기자 2024. 6. 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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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연찮은 판정에 대한 항의, 그리고 감독의 퇴장. 요즘 프로야구에서 반복되는 장면이죠. 어제(20일)는 롯데 김태형 감독이 퇴장당했는데 이런 일이 왜 반복되는 걸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6:7 KT/수원구장 (어제)]

1회 초, 황성빈의 도루 과정에서 '파울'을 선언한 주심.

자세히 보면 KT 포수 장성우는 타구를 포구했다가 흘렸는데 '파울' 판정이 나오는 바람에 1루로 돌아간 황성빈은 이후 견제사를 당해 아웃됐습니다.

4회 초엔 발끝에 맞은 듯한 최항의 타구가 '파울' 대신 '내야 땅볼' 판정을 받자, 롯데는 억울했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써버려 1, 2루 기회를 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7회,

[경기 중계 : 오, 또 참아냈어요. 참아냈어요.]

중계진도, 선수도, 스윙이 아니라 확신했는데, 결과는 스윙 삼진.

또다시 롯데는 7회 초 2사 1, 2루 찬스를 날렸습니다.

사흘 전에도 논란을 불렀던 체크스윙은 규정상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LG 4:11 KIA/광주구장 (지난 18일)]

쌓이고 쌓인 불만은 다음 이닝에 폭발해 버렸습니다.

4대 5로 뒤진 롯데의 8회초 원아웃 1루 상황, 서동욱의 땅볼에 1루 주자 김동혁이 미끄러져 들어가다, 2루수 신본기와 충돌한 이 장면이 시작입니다.

[경기 중계 : 정상적인 주자가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슬라이딩이 들어갔고요.]

그러나 KT 요청으로 이뤄진 비디오 판독 결과, 김동혁이 다리를 높게 들고 수비를 방해했다며, 롯데 주자 두 명이 모두 아웃됐습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습니다.

네 차례 승부처마다 롯데에 찜찜한 판정이 반복되자 폭발한 겁니다.

[두산 4:1 NC/창원구장 (지난 4일)]

최근 프로야구에선, 이런 석연찮은 판정이 하루가 멀다하고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기본 규칙을 잊은 오심에 억울한 퇴장을 당하기도 하고, 감독이 직접 오심을 바로잡은 적도 있습니다.

[NC 2:6 삼성/잠실구장 (지난 18일)]

올해 '자동볼판정시스템'을 도입하며 정확성을 강조하고,

평균 관중 '1만 명' 시대를 열었지만 '판정 시비' 속에 공정성 논의가 끊이지 않는 프로야구.

심판 교육도, 또 심판 재량의 비디오 판독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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