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주째 치솟는 전셋값…"감당 안돼" 서울 밖으로 밀린다

이호건 기자 2024. 6.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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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상승폭도 점점 커져서 서울 말고 경기도에서 전셋집 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서울에 마땅한 전셋집 구하기 힘들어 경기도로 밀려나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보증금 올려주느니 차라리 집 사자는 수요도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3주 연속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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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상승폭도 점점 커져서 서울 말고 경기도에서 전셋집 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보증금 더 낼 바에는 차라리 집을 사자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아파트 매매가까지 함께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 아파트에서 보증금 4억 5천에 전세 살던 최 모 씨.

최근 집주인이 보증금을 1억 넘게 올려달라고 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워져 결국 용인 죽전으로 전셋집을 옮겼습니다.

[최 모 씨/'경기도 이사' 세입자 : 전셋값이 갑자기 1억 한 1~2천이 올라가다 보니까 돈이 감당이 안 돼서.]

서울 전세가는 지난주보다 0.17% 올라 57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역대 3번째로 긴 상승 기간으로, 상승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 마땅한 전셋집 구하기 힘들어 경기도로 밀려나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보증금 올려주느니 차라리 집 사자는 수요도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3주 연속 올랐습니다.

폭등한 전세가가 매매가까지 밀어 올리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가 많이 올라서 오히려 사람들이 매매를 많이 해요. 전세가 많이 올라가니까 갭이(차이가) 되게 줄어들잖아요.]

전세가 폭등의 주원인은 물량 부족.

빌라 기피로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왔고, 계약갱신청구권 영향에 묶이는 물량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량은 2만 8천700여 건으로 3개월 사이 12% 넘게 줄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 비중도 42%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았습니다.

[고종완/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전세가격이 오르게 되면 매매 가격이 덩달아 오르게 되고 이렇게 전셋값과 집값이 동반 상승하게 되면 국민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투기가 성행할 우려도 있고.]

최근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 감소로 향후 전세난이 더 심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다만 대구 경북과 세종, 제주 등 지방은 전세가가 하락해, 양극화도 뚜렷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홍지월)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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