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민1' 주문 안 받아요"…참다못한 점주들 집단행동
배달 플랫폼들이 무료배달 경쟁에 나선 뒤 소비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 참다못한 일부 점주들이 오늘(21일) 하루, 자발적으로 무료배달 주문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가 배달의 민족 시스템에서 오늘 하루를 임시휴무일로 지정합니다.
가게 문은 열었지만, 배민1 무료배달 주문은 받지 않기로 한 겁니다.
[피세준/치킨 프랜차이즈 운영 : 가게 매출에 '배민1' 매출이 70% 차지해요. 금요일은 많이 바쁜 날인데 매출에 타격은 있지만 배달플랫폼의 문제를 알리고자 이런 캠페인을…]
오늘 전국에선 이렇게 배민1 주문을 자발적으로 보이콧하겠다는 점주들이 속출했습니다.
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달에 정해진 금액만 내면 되는 요금제는 없애고,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도 느는 요금제를 도입한 데 대한 항의 성격입니다.
다음달 포장 주문에까지 수수료를 매기기로 하면서 불만은 폭발했습니다.
[피세준/치킨 프랜차이즈 운영 : 배달비를 무료로 하기 시작하면서 저희한테 그 배달비를 전가한다는 거죠. (배달 앱에서) 30% 가까이 떼어서 간다고 보시면 돼요. 2만원 팔면 6000원을 '배민1'이 가지고 가는 거고, 결제 수수료 3% 붙고요.]
낮은 운임을 주장하는 배달 라이더들 역시 오늘 하루 배달앱을 끄고 집회에 나섰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업계 1위 배달의 민족 측은 "고객 수가 제일 많고, 가게배달도 함께 운영하다보니 자영업자 타깃이 됐다"며, "수수료율도 경쟁사보다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점주 단체는 추가행동도 예고했습니다.
[김영명/'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 대표 : 추가적으로 저희가 제안하는 상생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정부 부처에서 관심 있게 다 지켜봐 주고 계시고…]
당분간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양측 갈등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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