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돈 내고 들어가라"…관광객 몸살 앓던 일본 결국
효고현 이중가격제 검토…외국인 입장료 4배
일본에서는 최근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는 탓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후지산 이동길에 없던 요금이 생기고, 외국인에게만 요금을 더 받는 이중가격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에 오르는 가장 편한 방법은 야마나시현의 자동차 도로를 이용하는 겁니다.
지리산 노고단처럼 해발 2300미터까지 차를 타고 이동 한 뒤, 반나절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요시다 루트입니다.
지금까지는 입산 기간 동안에는 누구나 무료로 이 길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미리 예약시스템을 통해 돈을 결제한 뒤에 이런 손목 밴드를 받아야지만, 저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입산료는 2000엔, 우리돈 1만7500원 정도입니다.
해당 지자체장은 꼭 외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입산료를 받기로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나가사키 코타로/야마나시현 지사 : 24시간 체제로 경비도 세워야 하고, 예약 확인이나 손목 밴드라든가 여러 가지로 비용이 듭니다.]
지난해 후지산 등산객은 2년 전보다 3배로 늘어난 22만 명.
이 가운데 62%가 요시다 루트로 몰려, 쓰레기와 안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김민중/한국 여행객 : 대부분이 당일치기로 등산을 하다 보니까 급하게 올라가다 힘이 들어서 고산병 때문에 구토를 한다든가…]
[애쉴리/일본 거주 호주인 : 확실히 전과 달라요. 사람도 쓰레기도 훨씬 많아요. 산 관리에 도움이 될 테니 입산료는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오사카 서쪽 효고현의 유명 관광지인 히메지성은 이중 가격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성인 입장료 1000엔을 외국인에겐 4배까지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히메지성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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