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잃는 사람 속출…'50도 펄펄' 지구 덮친 폭염 대재앙
세계 곳곳이 50도를 넘나드는 대재앙 같은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성지순례에서는 폭염 속에 지금까지 천 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탈리아 로마 풍경입니다.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지붕과 돌길은 섭씨 50도를 가볍게 뛰어넘습니다.
물도, 선풍기도 열기를 식히는 건 잠시뿐입니다.
태양을 피하려는 듯 방호복을 입은 관광객까지 등장했습니다.
지구 곳곳이 최악의 불볕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50도에 육박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는 10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정기 순례, 하지 참가를 위해 이슬람 각국에서 순례객이 모이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비슷하게 50도를 넘나드는 인도에서도 이달 18일까지 110여 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아자이 슈클라/람 마노하 로히아 병원 의사 : 지난 이틀 동안 폭염 관련 환자가 22명이나 우리 병원으로 들어왔고 5명이 숨졌습니다.]
인도는 6월이면 우기에 접어들어야 하는데, 올해 폭염은 여느 해보다 길고 강하게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섭씨 44도까지 치솟았던 중국 산둥성 일부 지역에는 가뭄까지 겹쳐 농작물의 90%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준잉/산둥성 농부 : (물이 말라서) 농사짓기가 너무 힘들어요.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지금 9시인데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늙은 농민은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 경제 손실은 연간 3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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