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간이역 탐방열차' 운행···관광열차 특화 추진 [정책현장+]
모지안 앵커>
올 여름 휴가 때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은 어떨까요?
정부가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간이역을 탐방하거나 지역의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열차 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리나 기자가 미리 가봤습니다.
이리나 기자>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간직한 간이역을 활용한 관광 열차 상품이 선을 보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22일 간이역 탐방 열차 운행에 나선 겁니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수원역과 대전역을 거쳐 충북 영동군의 추풍령역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인근의 황간역과 각계역, 심천역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자전거 숙련도에 따라 자유롭게 코스를 정할 수 있는데, 간이역을 잇는 자전거길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깊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을 바라보며 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증기 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추억의 철도 급수탑과 6.25 전쟁 당시 아픔을 간직한 노근리 평화공원은 물론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에 지어져 원형 그대로를 간직한 심천역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녹취> 고호현 / 심천역장
"옛날 일제강점기 양식인데 그대로 보존이 됐고요. 심천이라는 뜻은 지프내(깊은내)라고 해서 금강천을 따라서 깊은 쪽에 위치한 역입니다. 역사가 아름답고 예뻐서 봄 가을로 이용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구경하고 있고요. 작고 소박하지만 이용객들이 많이 이용하셔서 아름답게 사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이렇게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유적지와 등록문화유산은 간이역 탐방 열차 코스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힙니다."
8월에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관광 열차 상품도 선보입니다.
경북 예천의 용궁역과 문경의 점촌역을 거쳐 추풍령역을 경유 하는 '팔도장터 관광 열차'를 운행하는데, 역마다 30분 이상 정차해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전통시장에 방문해 지역의 특산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올해 연말에는 고양 대곡에서 양주 지역인 일영과 송추를 거쳐 의정부까지 잇는 교외선 운행이 다시 시작될 예정인데, 국토부는 일영역 등 역사를 기존 형태로 유지하고 열차도 복고풍으로 설계해 과거 교외선의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 열차로 특화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코레일과 지자체, 여행사 등 민간업계와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철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심동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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