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리고 가계약 파기…매주 상승폭 커지는 서울 아파트값

2024. 6.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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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갈수록 심상치가 않습니다.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3구, 마용성은 물론 외곽까지 상승세가 퍼져 나가는 모습인데요. 매물 보류에 가계약도 배액을 돌려주고 파기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장위동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동북권 외곽으로 거래가 활발한 곳이 아니었는데, 최근 매수 문의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매매세가 굉장히 활발한 거든요. 다른 단지도 지금 엄청 팔리거든요. 그래서 사장님 요새 불장이잖아요 그러시더라고요."

집값이 오르자 집주인이 두 배를 물어주고 가계약을 파기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지금 가격이 올라가니깐 배액 상환을 해도 그 이상 받을 수 있으니깐 그렇죠. 자꾸 올리고, 올리나 마나 그만큼 또 없어져서 집들이…"

강남을 시작으로 성동, 용산, 마포 등 중심지에서는 한 달 새 수억 원씩 오르며 신고가를 찍는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일주일 사이 0.15%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값 불안이 극심했던 2021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겁니다."

문제는 입주 가뭄에 전세가격도 같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 넘게 지속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원장 - "전셋값은 오르는데 주택 공급은 줄어들고 있고 금리 인하 움직임에 따라 전세 수요가 매입 수요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집값 불안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선 일단 전세가격 상승세부터 완화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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