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제발 EPL 망치지 마라!"…맨유 구단주의 묵직한 저격, "경기장보다 법정에서 더 많은 시간 보내게 될 것"

최용재 기자 2024. 6.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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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게티이미지코리아
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다.

맨유는 EPL 역대 최고의 명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있을 때만 하더라도 맨체스터의 하늘은 붉은 색이었다. 하지만 중동의 아랍에리미트연합(UAE) 자본이 투입된 후, 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후 맨체스터의 하늘은 하늘 색으로 변했다. 맨시티는 EPL 최강, 유럽 최강의 팀으로 상승했다. 올 시즌 퍼거슨 감독도 하지 못했던 최초의 EPL 4연패를 이뤄내기도 했다.

맨유는 새로운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가 부임했고, 그는 맨유의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맨시티의 기세를 막아야만 한다. 그래서일까.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맨시티에 묵직한 저격을 날렸다. 공정을 앞세워 맨시티에게 한 방을 때렸다.

최근 맨시티는 EPL을 상대로 전례 없는 법적 소송에 나섰다. 주요 내용은 EPL이 규정하고 있는 리그 내의 관련자거래 규정이 불법이라는 것이다.

이 규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뉴캐슬을 인수한 2021년 12월 도입됐다. 축구단이 구단주와 관련된 기업과 상업적 거래를 제한하는 규정이다. 맨시티는 상위 후원 계약 10개 중 4개가 UAE 부호 만수르 구단주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다. 이에 맨시티는 구단이 공정가치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후원 계약을 맺고 돈을 쓸 수 있도록 규제를 해제해 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시작했다.

또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115건의 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맨시티의 위반이 증명된다면 벌금부터 승점 감점, 우승 박탈에 이어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까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Bloomberg'와 인터뷰에서 "EPL이 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EPL 클럽에 대한 너무 강한 규제는 반대하지만, 리그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규제는 맨시티 문제를 끝나게 할 것이이고, 에버턴 문제가 끝나고, 노팅엄 포레스터 문제가 끝나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그는 "우리가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EPL의 강점과 장점을 생각하는 것 보다, 법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리그를 보유하고 있다. 제발 리그를 망치지 마라"고 강조했다. '망치지 마라'고 언급한 그 대상은 누가 봐도 맨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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