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멀쩡" 중고차 피해 80%는 성능·상태 불량
【 앵커멘트 】 신차 가격이 비싸 중고차 한 번 사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중고차 구입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또 대부분 성능과 상태 불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멀쩡하다"는 중고차 판매원의 말만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중고차를 구입한 50대 이 모 씨는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마쳐 멀쩡하고 운행에 문제가 없다는 중고차 딜러의 설명은 거짓이었습니다.
연료 호스에 균열이 생기거나 갑자기 핸들이 잠기면서 수차례 수리를 맡겼고, 이제는 언제 또 고장 날지 두려워 곧 처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경기 김포시 - "지금은 동네만 타고 다니는데 앞으로 조만간 이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고차 구입 관련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차 구입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3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사고나 침수 정보를 숨기거나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등 중고차의 성능이나 상태가 고지된 내용과 다른 경우가 80%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자동차 365' 또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고 또는 침수 이력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시운전을 통해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중고차 딜러가 매매조합에 소속된 정식 판매사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중고차 판매 관련 양대 연합회와 피해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의 불안한 시선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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