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선 건국대, 가능했던 이유는 ‘프레디의 높이’

손동환 2024. 6.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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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203cm, C)의 높이가 건국대를 단독 3위로 만들었다.

건국대는 21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중앙대를 79-70으로 꺾었다. 7승 3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위 고려대(8승 1패)와는 1.5게임 차.

백지웅(현 고양 소노)과 박상우(현 울산 현대모비스), 최승빈(현 원주 DB) 등이 차례대로 졸업했지만, 건국대는 2024시즌에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다.

프레디가 있는 게 크다. 프레디는 2024시즌 평균 16.33점 16.89리바운드 1.78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건국대의 절대적 1옵션.

프레디는 중앙대 신입샌 빅맨인 서지우(200cm, C)와 매치업됐다. 3점 라인 부근으로 서지우를 끌어낸 후, 돌파에 이은 골밑 공격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팀 첫 득점을 만들었다.

프레디는 중앙대 페인트 존을 계속 파고 들었다. 페인트 존을 파고 든 프레디는 경기 시작 2분 29초 만에 중앙대를 팀 파울로 몰아넣었다. 중앙대의 수비 강도를 확 떨어뜨렸다.

프레디는 중앙대의 헐거워진 수비 강도를 파악했다. 그래서 프레디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돌파 혹은 공격 리바운드로 쉽게 득점. 팀의 첫 10점을 모두 책임졌다. 동시에, 10-6으로 건국대를 앞서게 했다.

또, 프레디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외곽 슈터들이 찬스를 많이 얻었다. 그리고 프레디는 블록슛과 리바운드로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직접 속공에도 참가. 여러 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프레디의 파울이 빠르게 누적했다. 1쿼터 종료 2분 3초 전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프레디의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변했고, 건국대는 프레디의 덕을 보기 어려웠다. 26-13으로 1쿼터를 마쳤던 건국대는 2쿼터 시작 3분 만에 26-17로 쫓겼다.

프레디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노렸다. 2쿼터 종료 1분 전에는 의미 있는 전공을 따냈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 후 서지우의 4번째 파울을 유도한 것. 비록 자유투 2개 중 1개 밖에 넣지 못했지만, 프레디의 리바운드 참가가 중앙대의 불안 요소를 늘렸다.

프레디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슈터들이 또 한 번 움직일 수 있었다. 특히, 백경(190cm, G)은 2쿼터 마지막 공격 때 왼쪽 윙에서 3점. 건국대와 중앙대의 차이를 ‘12’(37-25)로 벌렸다.

프레디는 3쿼터 시작 또한 알렸다. 2명의 수비수와 맞섰지만, 힘으로 극복한 후 리버스 레이업. 3쿼터 시작 16초 만에 39-25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프레디는 서지우의 긴 슈팅 거리와 볼 없는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또, 건국대는 프레디 없는 지역에서 수비를 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4분 12초 만에 46-37로 쫓겼다. 위기를 감지한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건국대는 중앙대의 3점슛과 속공에 59-52로 쫓겼다. 게다가 프레디도 3쿼터 종료 15초 전 4번째 파울. 건국대의 위기가 오히려 극대화됐다.

하지만 프레디는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또 활용했다. 왼쪽 베이스 라인에 갇힌 프레디는 오른쪽 코너에 있는 김도연에게 킥 아웃 패스. 김도연의 3점을 또 한 번 이끌었다. 그리고 전기현(194cm, F)이 다음 공격에서 3점. 건국대는 65-54로 다시 한 번 치고 나갔다.

프레디는 그 후 서지우와 계속 몸싸움했다. 몸싸움은 결과로 나왔다. 경기 종료 7분 49초 전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서지우의 5번째 파울을 유도한 것. 자신을 괴롭혔던 서지우를 벤치로 밀어낼 수 있었다. 그 후 스크린과 골밑 침투로 2점을 따냈다. 덕분에, 건국대는 두 자리 점수 차(69-56)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건국대는 중앙대의 압박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프레디의 골밑 파트너였던 전기현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그 사이, 건국대는 69-65까지 쫓겼다.

프레디가 소방수로 나섰다. 미스 매치를 확인한 후, 조환희(183cm, G)에게 볼을 요청. 조환희의 공중 패스를 점수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1분 34초 전에도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파울 자유투 유도. 중앙대에 치명타를 날렸다. 30점 20리바운드(공격 11) 5스틸에 4개의 블록슛과 2개의 어시스트로 건국대를 단독 3위로 이끌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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