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사무소, 지난해 8백여 명 처형한 이란 인권 상황 보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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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현지시각 20일 이란 인권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나다 알 나시프 OHCHR 부대표는 이 보고서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이란 인권 상황을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알리 바헤이니 주제네바 이란대표부 대사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보고서나 조사 관련 업무를 선별적으로 위임하고 있으며 편견이 섞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며 이는 인권 증진과 관련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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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현지시각 20일 이란 인권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나다 알 나시프 OHCHR 부대표는 이 보고서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이란 인권 상황을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834명이 처형된 이란의 사형집행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사형 집행 규모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마약사범에 대한 집행 건수의 경우 84%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체 사형 집행 건수의 20%가 소수민족인 발루치족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2022년 9월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뒤 전국적으로 확산한 '히잡 시위'와 관련해서는 남성 가담자 9명이 사형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평가하면서, 아울러 지난해 아동 사형 집행자가 2명이나 나온 점도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알리 바헤이니 주제네바 이란대표부 대사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보고서나 조사 관련 업무를 선별적으로 위임하고 있으며 편견이 섞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며 이는 인권 증진과 관련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바헤이니 대사는 이어 이란은 가장 심각한 범죄에 대해서만 사형을 집행했고 사형 적용 범죄를 줄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란은 곧 총선을 시행할 예정이고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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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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