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명 죽음 부른 ‘봉지 밀주’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시고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봉지에 든 값싼 밀주를 사 마시다 참사가 벌어진 건데, 인도에선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나갑니다.
가족들이 뒤따라가며 오열합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봉지에 담긴 값싼 밀주를 마신 사람들이 현기증과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하며 쓰러진 겁니다.
[프라산스 / 인도 타밀나두주 공무원(어제)]
"29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오늘 47명으로 늘어났고 입원자도 100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마신 밀주엔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메탄올이 섞여 있었습니다.
소량이라도 체내에 들어가면 시력 장애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생명이 위독할 수 있습니다.
집단 입원을 수상히 여긴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밀주를 만든 남성을 체포하고 메탄올이 섞인 밀주 200ℓ를 압수했습니다.
인도에서 이같은 밀주 참사는 처음이 아닙니다.
빈곤층이 정식으로 판매되는 술을 구입할 여유가 없다 보니 싼값에 구할 수 있는 밀주를 찾기 때문입니다.
2020년 인도 북부에서 120명이 밀주로 사망했고, 2022년에도 두 차례 집단 사망이 있었습니다.
주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역의 경찰서장 등 공무원 10여 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