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은 책 3권 값” 신학림·김만배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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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일이죠.
대장동 사업가 김만배 씨,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허위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 대가로 1억 5천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신 씨는 이 돈, 본인의 책값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두 사람 다 구속됐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언론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뉴스타파 전문위원을 지낸 신학림 씨.
지난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5백만 원을 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검찰은 신 씨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허위보도를 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수사해 왔습니다.
법원은 오늘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을 구속했습니다.
신 씨는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김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저축은행비리를 수사하면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를 봐줬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책값을 주고받았을 뿐, 허위 인터뷰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재벌들의 혼맥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한 권에 5천만 원 값어치가 있다는 겁니다.
[신학림 /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지난해 9월)]
"책이 왜 1억 5천이냐는 그 책은 제가 이 책의 가치를 그 이하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 가치를 김만배가 흔쾌히…."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그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검찰은 허위 인터뷰 배경에 정치권이 개입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변은민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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