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 도중 ‘쿵’…직원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김애린 2024. 6. 21. 19: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전남 나주의 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대형버스 기능시험을 보던 50대 남성이 운전석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시험장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발빠르게 대처해 생명을 구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버스 기능시험이 한창인 전남운전면허시험장.

교차로를 지나 우회전해야 할 버스가 그대로 직진하더니 울타리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직후 통제실에 있던 안전요원이 급하게 달려나갑니다.

기능시험을 보던 50대 남성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겁니다.

[장성수/나주소방서 이창 119안전센터 소방사 : "현장 도착했을 때 관계자분께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었고요. 저희가 그걸 이어받아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람은 전남운전면허시험장 직원 강병옥 씨.

다른 직원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제세동기를 요청한 뒤 곧장 버스로 달려갔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강병옥 대리는 피해자를 빨리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운전석 쪽 창문을 통해 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강병옥/도로교통공단 전남운전면허시험장 대리 : "심폐소생술을 할 당시에는 일단 살리자라는 생각이 먼저였고요. 환자분이 의식을 찾았다는 소리에는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눈물이 나올 뻔 했던 것 같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는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회복중입니다.

[나근수/심정지 운전자 : "고맙죠. 엄청 고맙죠. 감사하고요. 그렇잖아요. 정신을 잃었는데 알고봤더니 직원분들이 이렇게 심폐소생술 안했으면 굉장히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여기 병원에서도."]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이른바 '골든타임'은 4분.

신속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