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면책특권 있어"…추돌사고 낸 러시아 외교관, 음주측정도 거부
【 앵커멘트 】 주한 러시아 외교관이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을 타고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보니 술냄새가 풀풀 났는데, 음주 측정을 하려 하니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거부했다고 합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이 골목길에서 큰길로 빠져나갑니다.
우회전을 하는 순간 직진하던 주황색 차량과 부딪히고,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어젯(20일)밤 8시 46분쯤 주한 러시아 대사관 인근 대로에서 러시아 외교관 A 씨가 차량을 몰다 택시를 들이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외국인이 승용차 앞에 계시고 택시 기사님 서 계시고…외국 분이 경찰분들한테 상황 설명을 막 하시는 것 같았어요."
A 씨가 타고 있던 차량에는 외교 번호판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사고가 난 장소입니다. 출동한 경찰이 술냄새가 나는 A 씨에게 음주 측정을 하려 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에서 공무 수행 중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내세운 겁니다.
A 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음주운전과 면책특권 여부를 살펴볼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해당 주한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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