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은 왜 '임성근 휴가' 직접 챙겼나…커지는 의혹
조금 전 전해드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과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유선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임 전 사단장의 혐의가 왜 빠졌는지, 역시 핵심 쟁점이었는데, 이종섭 전 장관이 처음으로 밝힌 사실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바로 임성근 전 사단장의 휴가 처리에 대한 증언입니다. 들어보시죠.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휴가 처리에 대한 지시, 누구입니까? 휴가자, 장관이 지시한 거예요?]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 (임성근) 사단장을 언급한 것인데 왜 그렇게 언급했냐면 회의 한 시간 전에 해병대사령관에게 제가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 받은 내용이 뭐냐면, 파견 조치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상 출근시키라고 지시를 하고, 회의 때 제가 그 생각이 나서 파견을 (취소)했다면 휴가 조치하면 되겠네, 라고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애기인지 정종범 전 해병대부사령관의 메모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이 전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나가기 직전에 급하게 이첩 보류를 지시한 내용들입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내용인데 갑자기 휴가 얘기가 나와서, 이게 임 전 사단장 얘기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임 전 사단장이 맞다고 처음 인정한겁니다.
[앵커]
임 전 사단장의 휴가가 중요한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해병대수사단이 임 전 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서 보고한 이후에 임 전 사단장은 사령부로 파견 명령이 내려집니다.
그런데 이 전 장관이 이첩 보류를 지시하면서 파견 명령이 취소되고 갑자기 이 전 장관과 보좌관이 여러 차례 걸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연락해서 정상 근무 중인지 챙깁니다.
파견이 취소되면서 미출근 상태가 된 걸 그 바쁜 와중에 장관이 사령관도 아닌 사단장을 '휴가로 해라' 라며 직접 챙겼다는 사실이 확인된건데요.
이 전 장관이 왜 이렇게까지 임 전 사단장을 챙겼는지, 임 전 사단장의 혐의가 빠지게 된 배경에 의혹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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