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빛 못 잊어”…‘공무원 갑질’ 치킨집 업주, 장사 포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킨집에서 술을 쏟더니 "내가 구청 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며 갑질한 공무원,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과했는데, 태도가 또 논란입니다.
치킨집 주인은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며 가게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치킨집에서 술을 마시는 남성들.
한 남성이 바닥에 맥주를 쏟습니다.
업주가 허리를 숙여 바닥을 닦는 동안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다시 들어와 삿대질을 합니다.
영상을 공개한 업주는 이들이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바닥 치우는 게 그리 대수냐"며 고함을 질렀고, "자신이 구청 직원이라며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이들이 대구 중구청 공무원인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고, 결국 구청장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과문이 나오기 전날, 이들은 치킨집을 찾아가 업주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화만 더 키웠습니다.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업주를 찾았고, 뒤에 있던 한 명은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치킨집 업주]
"자세도 그렇고 뭐 껄렁껄렁하다고 자꾸 그러더라고요. 그냥 시켜서 그런 것 같아요. 시켜서 와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부부는 이번 일을 겪으며 영업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치킨집 업주]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이면 조금 그럴 것 같아요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아요."
대구 중구청은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선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사과하러 간 건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형새봄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